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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기타사진

[EOS-1D Mark III] 50mm 1.8 II 렌즈 후드 맹글기

아시다시피 캐논의 50mm 1.8 II 렌즈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L렌즈 부럽지 않은 화질을 자랑하는 렌즈로도 유명합니다.
게다가 밝기 또한 1.8의 엄청난 밝기를 자랑하죠.
원래 구형 쩜팔이는 마운트 부분이 금속이었으나, 이게 너무 명기로 나와 잘 팔리는 나머지,
캐논에서 다른 렌즈를 팔아먹고자 몽땅 플라스틱으로 맹글어 파는 만행을 저질러 버렸다는 썰이 있죠~
어쨌거나, 이넘의 단점은 플라스틱으로 맹글어져서 잘 뽀개진다는 겁니다.
그거야 어쩔 수 없지만, 뽀대가 영 시원치 않습니다.
단적으로 50mm 1.2(일명 오이)의 경우 비슷한 크기에 뽀대는 더 좋죠.
거리계까지 달렸으니...
게다가 쩜팔이의 최대 단점은 후드가 엄청 못생겼다는겁니다.
밥사발을 엎어 놓은 것 마냥 아주 보기가 흉합니다.
전에 새로 도색한 시그마 렌즈의 후드처럼 차라리 길기나 하면 괜찮은데,
짜리몽땅하면서 옆으로 퍼진 그런 모양의 후드입니다.


요따우로 생겨먹어서 모양이 아주 흉합니다.

그런데, 요전날 마트에 가서 요플레를 사서 먹었는데, 모양이 딱 이거다 싶더군요.
얼른 먹고 나서 사이즈를 재 보니 대충 맞을 듯 합니다....












대충 구멍을 내서 쩜팔이에게 끼워 보았습니다.
아주 잘 맞는군요.
게다가 막쓰리에 끼워보니, 왜소한 쩜팔이의 크기를 후드가 압도적으로 커버합니다.
일명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죠. 24-70L렌즈가 안부럽습니다!!!
게다가 요플레 뚜껑을 덮어주니 자연적으로 후드 뚜껑이 되는군요!
이거 물건입니다. 게다가 이 용기의 재질 및 두께도 딱이라서 안성맞춤입니다.







쩜팔이에 후드를 장착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는데,
형광등에 대고 찍으니 바로 주변부 광량저하가 일어나는 군요.
후드가 너무 길긴 긴가봅니다.
다행히도 비네팅은 생기지 않는지라 잘 써먹을 수 있겠더군요.
이제 열심히 사포질을 한 다음에 안팍으로 도색을 해 줘야 겠습니다.
프라이머 뿌리고 서페이서 뿌린 다음에 색을 입혀야겠네요.
이번에는 전의 고구마 도색처럼 빨갱이로 칠하는 미친짓(-_-)은 하지 않고
무난한 검정색 또는 아므로 전용컬러(야!!!)로 할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