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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는 넘들...

지난달 초, 친구녀석 결혼식에 갔다.
비행기가 연착되고, 차가 막혀 결국에는 결혼식을 보지 못하고,
겨우 신랑 친구들 사진 찍는데 틈새에 껴서 찍었다.
친구에게 너무 미안할 따름이다.
내 결혼식에는 먼곳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와서 날 축하해 줬는데...
어쨌거나, 이번에 결혼한 넘은 나의 오랜 벗이다. 소위 말하는 불알친구다.
내가 포항 살다가 서울 올라간게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시작할 때...
시골 촌놈이 서울 올라가니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아 한참 외로울 때였다.
초등학교야 한학기뿐이니까 어영부영 넘겼지만, 중학교 때 부터가 문제였다...
그 때 만난 친구가 지금의 오랜 친구다.(물론 지금 결혼하는 친구는 아니다.)
싸우다 정든다고 서로 장난으로 힘대결하다가 싸움으로 번져서 치고박고 싸우다 울고, 울리고...
암튼 그 후로는 내 일생의 몇 안되는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각설하고, 이번에 결혼하는 친구넘은 고등학교 1학년때 만난 친구다.
생긴거와 달리(-_-;;;) 성격 좋고, 매너 좋았다.
당시 청소년기의 애들은 다 그렇듯이 음흉한 것도 서로 죽이 맞았다...
그게 87년도의 일이니까 벌써 20년이 되었다. 앞전에 말한 친구는 중1때 만났으니까 그넘은 23년이나 되었다.
참으로 질긴 인연이다.
늦게 가는 바람에 사진을 몇 장 건지지는 못했지만 이넘에게 꼭 전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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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결혼하는 녀석이다. 급하게 찍은데다가 거리도 너무 가까워서 촛점조차도 맞지 않았다.
저넘, 저 얼굴로 벌써 20년이다... -_-;;;
암튼 결혼 축하한다 친구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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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넘이 앞전에 말한 중1때 만난 친구다.
예나 지금이나 얼굴 하나도 변치 않았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참 젊어 보인다... -_-;;;
살도 하나도 안찌고 말이다.(다른 말로 하자면 성질 더러운거란다... ㅋㅋㅋ)
서울 올라간 촌놈이 친구 하나 없어서 외로울 때 나의 첫번째 친구가 되어준 놈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넘에게는 정말 고맙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그러다가도 가끔 웬수같다... ㅋㅋㅋ
이넘도 얼른 결혼을 해야될텐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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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넘은 임삼규, 일명 삼돌이... ㅎㅎㅎ
아마도 내가 고2때인가 동원이의 소개로 사귀게 된 걸로 알고 있다.
근데 이넘 졸업하고 거의 17년만에 봤는데, 얼굴은 그대로다만 좀 늙었다...
게다가 이넘도 총각이란다... -_-;;;
내 친구들 중 내가 제일 먼저 결혼한건지, 아니면 다들 결혼하지 않기로 작정한건지 다들 결혼이 늦다...
그 중 빠른게 동원이 넘이다... ㅎㅎㅎ
암튼 친구 결혼식에 가서 17년만의 친구도 만나고 너무 즐거웠다.
하지만, 난 맞지 않는 구두를 신고 간 바람에 발등이 다 까져서 고생했다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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